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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본인만의 해석을 담아 세상을 그리는 작가, 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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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그린 작품은 이미 많아요.

저는 조금 더 제 스타일대로 해석해서

세상을 그려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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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해석을 담을 때

일의 재미를 느낀다는 순이지 작가.
그가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작업실에서
순이지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ㅣABOUT 순이지

Q. 작가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한지

어느덧 9년 정도 된 순이지라고 합니다.

요즘은 브랜드,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하거나

국내외에서 개인전도 하면서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만의 작업 방식을 소개한다면?

저는 삶의 이모저모를 음울한 유머감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걸 좋아하는데

진지해지는 건 싫어서 컬러감을 최대한 다양하게 사용해요.

무거운 주제일수록 재치를 더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ㅣ성산동 작업실

마포구 성산동의 한적한 골목길,

순이지 작가의 작업물이 만들어지는 작업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Q. 작업실의 컨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작업실의 컨셉은 ‘지치지 않게 하자’ 입니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혼자 앉아서 일하는 곳이다 보니

저의 동력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동안 모아온 만화나 영화 관련 굿즈,

브랜드 악세서리 제품 등

시선이 닿는 곳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서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좀 더 즐거울 수 있도록 신경 쓰는 편입니다.



Q. 말씀하신 대로 피규어가 정말 많은데요!

작가님의 최애가 있다면?




단연 <드래곤볼> 이에요.

드래곤볼은 사실 제가 그림을

좋아하고,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어렸을 때 드래곤볼을 접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더 애정이 가고,

지칠 때마다 보면 동기부여가 되는 작품이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벌써 곳곳에서 발견하셨겠지만

작업실에 드래곤볼 관련 굿즈나 만화책이 많아요.


Q. 작업실에서는 주로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주로 일러스트 작업으로 저를 접하셨겠지만

개인 전시 등을 준비하며

드로잉 작업도 많이 하고 있는 공간이에요.


잘 떠오르지 않을 땐 영감을 얻기 위해

책상에 앉아만 있기도 하고,

때론 노트북으로 레퍼런스도 찾고

디지털 작업도 하는 등 다양한 시간을 보내요.

그만큼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도 정말 긴 편이에요.



Q. 책상은 데스커를 쓰고 계신데,

작업실에서 데스커를 쓰고 계신 이유가 있나요?







데스커 제품은 폭과 너비가 넉넉하게 나오기도 했고

책상 높이도 조절돼서 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주로 사무용 가구로 알고 있었다 보니

작업실에서 쓸 때도 괜찮을까? 생각했었는데

작업하다가 재료가 상판에 묻기도 하는데,

물자국이나 기름 자국도 쉽게 닦여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와 목이 가장 피로해져서,

업무 특성상 스탠딩 워크를 잘 하지 않음에도

메인 작업 책상은 데스커 모션데스크를 사용하고 있어요.


레퍼런스를 찾거나 모니터를 쓸 때,

드로잉 작업할 때

모두 편안한 높이가 달라서

높이를 계속 조절하며 사용 중입니다.


특히나 높이 저장 기능이 있어서

그때그때 원하는 높이에 바로 맞출 수 있는 게 편하더라고요.


Q. 작업실 다른 부분들을 소개해 준다면?



제가 도서나 굿즈도 많이 진열하는 편인데,

책상 옆에는 데스커 철제 책장을 사용하고 있어요.

크기가 넉넉하고 안정적이어서

제 마음대로 꾸미거나 수납하는 데 편리하더라고요.


작업실이 현재는 데스커 제품으로 통일되어 있는데

비주얼적으로도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보여서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순이지와 워케이션

Q. 데스커 워케이션 캐릭터를 작업하게 된 계기?





데스커와는 2021년 <steal the apple> 전시를 통해

처음 협업을 했었어요.


그리고 2024 양양 워케이션 프로젝트로

다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처음 데스커에서 워케이션 키비주얼 제작 의뢰를 주셨고

워케이션 컨셉에 맞게 일명 ‘데숙이’로 불리는

워케이션 캐릭터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워케이션 캐릭터를 디자인하면서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워케이션’, ‘양양’을 생각하다 보니까

처음엔 야자수나 데스커의 D처럼

아예 사람이 아닌 형태의 캐릭터를 떠올렸어요.


워케이션이 업무도 하면서 쉼도 가지는 공간이고,

특히 데스커 워케이션은 서핑이나 요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보니

사람과 같이 팔다리가 있어야 표현하기에 좋겠더라고요.


컨셉과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연상하면서 캐릭터를 정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외형이 특정된 사람을 그리자니

보시는 분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것 같아

중간 정도 감도의 형태로 디자인하려고 했습니다.


Q. ‘데숙이’라는 이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평소에 제가 그린 캐릭터에 이름을 붙이지 않아요.

그래서 데스커에서 ‘데숙이’로 부른다고 하셨을 때

이름이 어색하다고 느꼈었어요.


계속 듣고 보면서 직접 워케이션도 다녀와보니,

다양한 연령과 취향의 방문객에게 보이는 캐릭터인 만큼

그에 딱 맞는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름이라고 생각 들더라고요.

어쩐지 양양의 바다에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Q. 직접 워케이션에 다녀와보니 어떠셨나요?



사실 프로젝트 협업 전에는

‘일은 작업실, 바닷가는 노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워케이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직접 데스커 워케이션 프로그램도 즐겨 보니까

잘 쉬는 것도 일의 효율을 높여주는 것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해변 초입부터 데숙이가 보이니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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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작가 순이지에게 가능성이란?



9년간의 프리랜서 작가 활동.

당장 눈앞에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할 때가 있어요.


가능성은 마법처럼 나타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쌓아가면서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설렘을 주기도 하고,

작가로서의 저에게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