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터뷰에서는 일하는 공간에 철학을 담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터’라는 작은 세계를 탐구해요. 사람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각양각색의 일터에서 새로운 영감을 발견해 보세요!
세 번째로 찾아간 일터는 비즈니스 이벤트 플랫폼 이벤터스(EventUs)입니다. B2B 행사를 운영하거나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인데요. 이벤터스는 2014년 안영학 대표의 창업 이후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쳐 지금의 형태에 이르렀어요. 이벤터스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이벤터스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작은 조직에서 효율과 몰입을 동시에 만들고 싶은 분
사무실을 일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분
본질에 집중한 일터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

‘있으면 좋은 서비스’에서 ‘없으면 안 되는 서비스’로
개발을 전공하던 대학생 시절, 안영학 대표는 자신의 기획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창업에 뛰어들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이벤터스의 전신 서비스는 11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행사 플랫폼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지금의 이벤터스로 이어졌죠.
물론, 처음부터 정답을 알고 출발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는 창업 이후 “우리의 서비스가 고객에게 있으면 좋은 ‘비타민’인가, 없으면 안 되는 ‘아스피린’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던졌고,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번의 피벗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창업가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도 그 과정을 가장 즐겁게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창업 초기에 만들었던 실시간 질문 서비스는 행사를 운영할 때 있으면 좋은 기능이었어요. 하지만 이 서비스가 없어도 행사를 진행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죠. 그러나 행사 모객을 도와주는 플랫폼은 달라요. 참가자가 없으면 행사를 시작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행사 모객 플랫폼으로 피벗한 이후부터 이벤터스가 있으면 좋은 ‘비타민’이 아니라 없으면 안 되는 ‘아스피린’을 만들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 이벤터스 안영학 대표
‘고객이 먼저 찾는 아스피린과 같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안영학 대표의 고객 중심 사고는 이제 이벤터스의 업무 전체에 스며든 핵심 가치가 되었어요. 업무는 언제나 내부 가설이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에서 시작하고, 조직 내에는 공급자 중심의 판단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죠.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일을 CS 직무의 역할로 한정하지 않고 전 구성원이 함께 담당하는 것도 그러한 장치의 일환이에요.
“이벤터스에 입사한 직원은 2주간 채널톡 상담을 직접 맡아요. 고객의 질문을 직접 보고 답하는 과정이 서비스를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죠. 이후에도 모든 구성원은 정기적으로 CS에 참여해요. 구성원들이 고객 중심 사고로 일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있어요.” - 이벤터스 안영학 대표
이벤터스의 하루는 효율과 몰입으로 흐른다
고객 중심 사고가 이벤터스가 추구하는 일의 방향성을 대변하는 가치라면, ‘효율’은 이벤터스가 업무를 수행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가치예요. 이벤터스가 마케팅팀, 디자인팀처럼 직무별로 조직을 나누는 대신, 여러 직무가 섞인 사업부 체제로 운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한 팀에 모이면, 모두가 같은 문제를 바라보며 불필요한 조율 없이 일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효율을 단순한 속도가 아니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이벤터스는 ‘몰입’을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어요. 짧은 주기로 업무를 쪼개고 우선순위에 따라 수행하는 스프린트 방식은 주로 개발 조직에서 활용되는 방법이지만, 이벤터스에서는 이 방식을 전사에 도입해 모든 구성원이 몰입해서 일할 수 있도록 했죠. 주어진 시간 안에 몰입해서 일하면 야근 없이도 해야 할 일을 충분히 마칠 수 있어 자연스럽게 퇴근도 빨라진다고 해요. 효율과 몰입 덕분에 이벤터스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코어 타임만 지키면 되는 주 35시간 탄력근무제가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 초기에는 어쩔 수 없이 밤낮 없이 일하는 날이 많았지만, 업력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일의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직원들이 나이를 먹고 가정이 생기는 등 삶의 조건이 달라졌고, 이런 상황에서 예전처럼 무리하게 일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일을 오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정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몰입하느냐라고 생각해요.” - 이벤터스 안영학 대표
안영학 대표에게 사무실은 이러한 효율과 몰입을 위한 필수 조건이에요. 이벤터스처럼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서는 옆자리 동료와 빠르게 소통하며 병목 없이 일하는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올해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그는 구성원들이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우선, 출입구 쪽에 회의실, 탕비실 등의 공용 공간을 모아두어 업무 공간과 철저히 분리했어요. 누군가 출퇴근하거나 미팅을 하더라도 업무 공간에서 일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한 설계였죠. 또 업무 공간의 책상을 5-5-5-3 구조로 배치해 자주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했어요.

가구 역시 효율과 몰입의 관점에서 선택했어요. 특히 책상은 일의 리듬에 영향을 주는 가구이면서 구성원들이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만큼,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브랜드를 찾았죠.
“데스커는 일과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브랜드였어요. 워케이션 공간이나 저도 종종 이용하는 데스커 라운지 홍대를 운영하는 것을 보면, 워크 트렌드에도 민감하다는 인상을 받았고요. 그런 브랜드의 가구를 사무실에 두면 직원들도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무실 가구로 선택하게 됐어요.” - 이벤터스 안영학 대표
안영학 대표는 노트북을 두 대의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업무 환경을 고려해 전 직원의 책상을 가로폭이 넓은 컴퓨터 데스크로 통일했어요. 여기에 직원들이 시야와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모니터 받침대를 함께 지급하고 있죠. 그는 내장 콘센트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회의용 테이블과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효율적인 슬림 서랍 역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데스커 제품이라고 전했어요.

(왼쪽) 데스커 모니터 받침대와 책상을 활용한 안영학 대표의 자리
(오른쪽) 회의용 데스크로 활용하는 데스커 테이블 콘센트형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데스커 슬림 서랍
군더더기 없이 일의 본질에 집중하는 일터
“사무실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이벤터스는 ‘본질에 집중하는 회사’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요. 인테리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더 신뢰할 수 있는 회사, 이벤터스의 공간을 그렇게 느끼셨으면 해요.” - 이벤터스 안영학 대표
이벤터스의 사무실에는 눈에 띄는 장식이나 과시적인 요소가 없습니다. 인테리어에 힘을 주기보다 가구 하나하나를 효율과 몰입을 위한 자리에 놓는 데 집중했죠. 일이 잘 흘러가도록 뒷받침하는 이벤터스의 공간은 그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일의 방식이 공간을 정의하고 공간이 다시 일의 속도를 바꾸는 선순환의 구조 속에서, 이벤터스는 오늘도 고객에게 꼭 필요한 문제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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