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터뷰에서는 일하는 공간에 철학을 담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터’라는 작은 세계를 탐구해요. 사람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각양각색의 일터에서 새로운 영감을 발견해 보세요!
첫 번째로 찾아간 일터는 60여 년 동안 ‘빛’이라는 한길만을 걸어온 일광전구(ILKW)의 사무실입니다. 백열전구 하나로 세상을 비추던 일광전구는 이제 MZ세대가 열광하는 조명 브랜드로 거듭났어요. 그 변화의 중심에는 젊은 감각으로 브랜드에 새 숨결을 불어 넣은 김시연 이사가 있죠. 집 지하의 작은 차고에서 시작해 지금의 서울 회현동 사무실에 이르기까지, 김시연 이사가 지나온 일터의 풍경을 들여다봤습니다.

몰입이 만든 신뢰, 신뢰가 만든 지속
지금의 일광전구는 장인정신과 감성을 겸비한 매력적인 디자인 조명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지만, 그 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전구 회사에서 조명 회사로 변화를 시도하던 초창기엔 실적이 오르지 않아 불안과 혼란이 공존했고, 매출이 흔들릴 때마다 책임의 무게가 구성원들의 어깨 위를 옮겨 다니곤 했죠. 김시연 이사는 그 시기를 ‘몰입’의 힘으로 견뎌냈다고 회상했어요.
“회사가 적자였던 시절에는 서로를 100% 신뢰하지 못했어요. 실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몰입의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과가 쌓였고, 구성원들은 서로가 얼마나 진심으로 임하고 있는지 알게 됐어요. 예전엔 팀과 팀, 사람과 사람 사이가 남보다도 못한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신뢰가 생겼습니다.” - 일광전구 김시연 이사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더 좋은 조명, 더 나은 경험을 만들기 위해 ‘빛’이라는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든 일광전구는 눈사람을 닮은 테이블 조명 ‘스노우맨(SNOWMAN)’ 라인업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한 몰입의 시간은 신뢰를 만들었고, 그 신뢰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주었죠.
‘일광전구’라는 브랜드의 필라멘트를 다시 뜨겁게 달군 ‘몰입, 신뢰, 지속’의 키워드는 이제 조직의 철학으로 거듭났어요. 그리고 이 가치들은 일광전구의 마케팅, 디자인, 기술개발팀이 근무하는 서울 회현동 사무실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일광전구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여유로운 데스크 간격과 자리마다 설치된 스크린들이에요. 넉넉한 업무 공간은 서로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거리감을 만들어주고, 3면을 감싸는 스크린은 업무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죠. 이러한 구조에는 김시연 이사의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고민이 담겨 있어요.
“예전 회사에서 제 자리는 자동문 바로 옆의 일명 ‘문지기 자리’였어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드니까 출근하면 한 시간은 인사만 하며 보냈던 기억이 나요. 그때 공간이 일의 방식에 얼마나 큰 제약이 될 수 있는지, 그 한계를 몸소 느꼈죠. 일광전구의 사무실만큼은 모든 구성원이 눈치 보지 않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 일광전구 김시연 이사
그 경험 이후, 김시연 이사에게는 ‘공간은 사람을 통제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확고한 원칙이 남았어요. 그래서 일광전구의 사무실은 감시나 압박이 아닌 자율과 책임이 질서를 만드는 구조로 완성됐습니다. 충분한 거리에서 자라난 신뢰는 오히려 관계를 단단히 묶어주고, 그 신뢰 위에서 얻은 일의 주도권은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빛의 색을 바꾼 일광전구의 공간 철학
일광전구 사무실의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특징은 공간 곳곳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있는 빛입니다. 천장에 걸린 조명부터 사무실 구석구석 배치된 조명까지, 다양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는데요. 김시연 이사는 “우리가 머물며 일하는 대부분의 공간을 붉고 노란빛으로 감싸고자 했다”라고 밝히며, 일터에 담은 빛의 철학을 소개했어요.

“일광전구의 사무실은 흔한 형광등 대신 집의 침실처럼 은은한 조명으로 세팅했어요. 함께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권순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저는 아늑한 공간에서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고 믿거든요. 그래서인지 사무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종종 ‘가정집 같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 일광전구 김시연 이사
회현동에 자리한 지금의 사무실이 처음부터 이렇게 완성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서울에 올라와 피보팅을 준비하던 김시연 이사의 첫 일터는 집 지하의 작은 차고였고, 그다음 머물렀던 곳은 쇼룸에 딸린 쪽방이었죠. 겨울마다 손끝이 얼었다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웃는 그의 얼굴엔, 1년 전 마련한 지금의 공간에 대한 감사와 애정이 엿보였어요.

김시연 이사는 회현동 사무실로 옮겨올 당시, 앞으로 오랜 시간 일광전구의 성장을 함께할 이 공간을 어떤 가구로 채워야 할지 깊이 고민했어요. 이왕이면 일광전구의 철학과 방향성에 어울리는 브랜드를 찾고자 했고, 여러 브랜드를 검토한 끝에 데스커를 선택했죠. 합리적인 가격과 견고한 소재, 그리고 공간 구조에 맞춰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는 건물 도면이 독특한 일광전구 사무실에 꼭 맞았어요.
“저희에게 이 공간은 단순한 근무지가 아니라, 앞으로 사업을 이어갈 ‘출발선’이기 때문에 철학이 명확한 브랜드와 함께하고 싶었어요.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려는 일광전구처럼, 데스커 역시 ‘덜어냄’을 통해 가구의 본질을 살리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 일광전구 김시연 이사

현재 일광전구 사무실에서는 데스커 책상, 의자, 철제 책장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구성원들이 가장 만족하는 가구는 기술개발팀이 사용하는 모션데스크 프리미엄입니다. 김시연 이사는 “조명 샘플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데스크의 높이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구성원들의 작업 효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라고 밝혔어요.
일광전구다운 일터를 만들어가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물건보다 시간과 이야기가 깃든 것들을 채워 넣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어렵게 구하거나 직접 만들어서 채운 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니까요. 머무는 공간은 결국 나에게 의미 있는 것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일광전구 김시연 이사
김시연 이사에게 일터는 여느 공간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시간이 얽히며 서서히 형태를 찾아가는 유기적인 존재예요. 시간과 함께 조용히 자라나는 공간에는 일광전구가 걸어온 여정이 고스란히 쌓여 있죠. 조명이 만들어내는 감성, 공간에 스민 브랜드 철학, 일광전구를 진심으로 아끼는 구성원들의 손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곳, 일광전구의 사무실은 지금도 매일 조금씩 변화하며 자라는 ‘현재진행형의 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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