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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국밥집 같은
카페가 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써클커피와 써클커피바 두 개의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조원형입니다.
| 카페를 소개해주세요!
써클커피 1호점은 카페 겸 로스터리샵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모든 음료에 관한 재료는 직접 손수 만들고 있어요.
2호점은 써클커피 1호점을 10년 정도 운영한 뒤 좀 더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기도 하고 커피에 더 집중한 매장을 만들고 싶어 에스프레소 bar 형식으로 카페를 차렸습니다.
| 카페의 하루 루틴이 궁금해요.
한 6시 정도에 가게를 나와서 혼자 여유롭게 아침 커피 세팅을 좀 하고 그다음에 휘낭시에와 전날 구워 놓은 베이커리 준비를 좀 하고요.
그 다음에 이제 나머지 아침 청소나 정리 정도 하는 시간을 보내죠.
| 카페를 운영하게 된 계기
백화점에서 신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매니저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때 손님과 소통하는 게 재밌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제 전공이 조리과다보니 사람과 소통하고 요식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딜까 고민하던 중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손님과 자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오금동에서 카페를 시작하게 된 이유
오금동에 카페 창업을 준비할 때 여러 번 와봤는데, 제가 생각한 적당한 적막함과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회사원이 많은 동네였어요.
제가 오피스 상권에 카페를 차리고 싶었던 이유는 주 5일 근무를 하고 싶었거든요. 주말에는 쉴 때 쉬고 평일엔 바짝 일하는 상권을 딱 찾은 거예요.
그래서 저희 카페의 손님의 80% 이상은 직장인이에요. 오금 고등학교 선생님, 오금동 주민센터, 송파경찰서 우체국 그리고 가장 많은 고객인 퍼시스 그룹이 있어요.
| 카페를 운영하며 겪은 어려움
저희가 오픈 처음 2년 동안은 정말 장사가 안됐어요. 그런데 정말 힘든 과정에서도 재방문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조금만 더 버텨보자 다짐하면서 견뎠어요. 2년 후에는 매출 목표를 달성 하고 그 이후로는 계속 성장했던 것 같아요.
매출을 달성한 이후에는 아르바이트생을 더 고용해 가게에 재투자해야 매출이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해서 직원 수를 늘리고 손님들에게 빠르게 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손님의 만족도를 높이는 선택을 했죠. 그로 인해서 더 많은 고객님들이 왔고 매출도 함께 증가했어요.
|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느낀 순간
이 주변 회사들은 같은 식권 업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인근 식권 사용처 중에서 3등 안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구나’ 라고 느꼈어요.
| 재방문하게 하는 사장님만의 노하우
손님이 자주 시키는 메뉴를 기억해요. 저 멀리서 단골손님이 나타나면 주문을 받기도 전에 음료를 만들어 놓죠. 손님과의 친밀함을 쌓으면서 메뉴가 빠르게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손님의 이름도 외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는 진동벨 대신 이름을 불러드리면서 ‘00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하고 메뉴가 나와요. 이렇게 하면 메뉴도 바로 찾아가시고 손님들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모든 음료는 가급적 직접 만들려고 해요. 자몽청, 레몬청 시즌별로 딸기청도 직접 만들고 있고 저희 가게에 가장 많이 나가는 음료인 당근 주스는 가락시장에 직접 도매로 떼어와서 당근을 즉석에서 착즙해 판매하고 있죠.
그래서 손님들은 정직한 재료로 직접 만드는 장면을 보다 보니 저희 카페를 신뢰하고 많이들 와 주시는 것 같아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누가 봐도 인근 회사의 면접을 보러 온 친구가 있었어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와서 “아이스 캐모마일 주세요.” 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 면접 보러 왔구나’ 알아차리고 음료와 함께 쿠폰을 찍어주면서 한마디 했죠.
“이 쿠폰 꼭 다시 쓰게끔 제가 기도해 드릴게요“
나중에는 정말 합격을 해서 카페에 자주 오고 인연이 돼서 친한 형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그분은 아직도 그 회사에 잘 다니고 계세요. (웃음)
| 카페 운영 철학
저는 되게 오래된 국밥집 같은 카페가 되고 싶어요.
언제 먹어도 맛있고 가성비가 좋고, 사장님이 언제나 나를 기억해 주고, 그리고 아낌없이 나눠주는 국밥집처럼. 그래서 저희는 음료에 샷 추가 비용을 받지 않아요. 원하는 옵션을 말씀하셨을 때 돈을 받지 않고 해드리고 있어요. 손님들이 이 카페에 왔을 때는 ‘돈값을 하는구나 아깝지 않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가게가 되고 싶어요.
| 최근에 감동한 일이 있으시다던데
저희가 사실 최근에 10주년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음료를 주문하시면 꽝 없는 복권을 나눠 드리고 뒷면에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어요.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솔직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이고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나의 커피의 기준은 써클이다.’ 이 멘트가 가장 감명 깊었어요. 정말 많은 분이 참여해주셔서 메시지를 읽으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 9년간 함께한 직원이 있다던데
첫 직원은 카페의 단골손님에서 아르바이트생, 직원까지 저와 9년 가까이 함께하고 있어요. 저희 가게에 솔직히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고, 가족 외에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가족 같은 사이죠.
| 한 직장에서 9년간 일하기란 어려운 일인데
일단 저는 사장이기 때문에 최대한 적게 쉬고, 직원은 쉬는 시간을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자영업자다 보니 쉬는 날을 보장해주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휴가를 최대한 맞춰주려고 해요. 그래서 신혼여행이나 유럽여행을 보내주기도 했죠. 저는 남아서 열심히 하면 되니까요. (웃음)
| 2호점을 오픈한 계기
저는 손님과 스몰토크를 좋아하는데 1호점은 아무래도 출근 시간,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리다 보니 바쁜 시간대라 이야기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커피에 더 집중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bar를 차리게 됐죠.
| 2호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손님과의 가까운 거리를 위해 2호점은 60cm의 스탠딩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노트북이나 책을 펼칠 수 있고 음료까지 놔둘 수 있으면서 저와 너무 멀지도 않은 60cm의 스탠드바가 잘 없는데, 데스커에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 때문에 책상, 서랍장, 책장 등 모든 가구가 마감과 색이 똑같아서 인테리어에 통일감을 줄 수 있었어요.
| 마지막으로 손님에게 한마디
앞으로도 손님과 함께 늙어가면서 2024년도 2025년도, 2030년도 손님들과 잘 지내면 좋겠어요. 서로 끈끈하진 않아도 느슨하게 서로 연대감을 가지고 잘 챙겨주는 사장님과 손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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